[도입부]7월 1주차에 우리는 절대영도의 마법 속에 갇힌 양자 컴퓨터가 가진 물리적 한계선과 '특수 목적형 확률 추론기'로서의 본질을 낱낱이 파헤쳤습니다. 이제 2주차, 우리는 양자 컴퓨터가 범용 연산은 못 할지언정, 그들이 '가장 잘하는 단 하나'가 인류가 쌓아 올린 디지털 금융과 보안 제국을 어떻게 송두리째 무너뜨릴 수 있는지, 그 파괴적 시나리오의 중심인 [양자 내성 암호(PQC)]의 세계를 추적합니다. "양자 컴퓨터가 상용화되려면 아직 멀었다"는 안일한 낙관론이 시장을 지배할 때, 세계에서 가장 영리한 자본과 국가 정보기관들은 이미 소리 없는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RSA, ECC 기반의 공개키 암호 체계는 양자 컴퓨터의 쇼어(Shor) 알고리즘 앞에서는 단 몇 분 만에 풀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