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 15

[책리뷰#6] 이나모리 가즈오 『왜 일하는가』 리뷰: 무기력한 직장인을 위한 최고의 자기계발

오늘도 알람 소리에 미간을 찌푸리며 겨우 몸을 일으켰니? 만원 지하철에 끼여 출근하면서 '언제쯤 이 짓을 그만둘 수 있을까' 혹은 '로또만 당첨되면 바로 사직서 던진다'는 생각을 습관처럼 하고 있지는 않아? 사실 나도 그랬어. 일은 그저 생존을 위해 내 시간을 팔아 돈으로 바꾸는 고통스러운 교환 과정일 뿐이라고 믿었거든.하지만 일본의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를 읽고 나서 내 머릿속 설계도가 완전히 뒤바뀌었어. 이 책은 단순히 열심히 일하라는 꼰대의 잔소리가 아니야. 오히려 일에 치여 영혼이 마모되어가는 우리 직장인들에게 '일의 본질'을 다시 정의해주는 강력한 설득의 메시지야. 핵심 요지: 노동은 고통이 아니라 '인격'을 닦는 수행이다이나모리 가즈오가 이 책에서 던..

[2026 산업 전망] Vol.04 온디바이스 AI와 팹리스의 사투: 모든 것이 연결된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

1월 한 달 동안 우리는 에이전트의 지능, 반도체의 열기, 그리고 로봇의 근육을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화려한 풍경 뒤에는 거대한 '중앙 집권적 제국'이 버티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모든 데이터를 상납하고 매달 구독료를 바치는 클라우드 시스템입니다.그런데 최근 제 스마트폰과 가전들이 조금 수상합니다. 예전엔 인터넷이 끊기면 바보가 되던 녀석들이, 이제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내 은밀한 습관들을 기기 밖으로 내보내지 않은 채 처리하기 시작했습니다.저는 이 현상을 보며 묘한 해방감과 동시에 새로운 불안을 느낍니다. 거대 빅테크의 통제에서 벗어나는 것일까요, 아니면 우리 삶의 모든 끝단(Edge)까지 기술의 감시망이 촘촘해지는 것일까요. 1월의 마지막, 우리는 이 '파편화된 지능'이 만드는 새로..

[책리뷰#5] 직장인 생존 전략: 이명박 『신화는 없다』가 말하는 일의 본질과 태도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꼭 그런 순간이 오지 않니? 엄청난 혁신이나 천재적인 아이디어 한 방이 내 커리어를 구원해 줄 것 같은 환상 말이야. 마치 나만 모르는 성공의 비밀 공식이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것만 같은 기분.하지만 매일 아침 지옥철에 몸을 싣고, 쏟아지는 메일함과 씨름하다 보면 그 '성공 신화'는 나와는 상관없는 뜬구름처럼 느껴지곤 해. 오늘 소개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전적 경영 에세이 **『신화는 없다』**는 바로 그 지점을 정면으로 반박해. 제목부터 도발적이지? 우리가 우러러보는 성공 뒤에 화려한 신화 따위는 없다는 거야.핵심 요지: 기적은 '치열한 현장'의 누적일 뿐이다이 책이 관통하는 단 하나의 관점은 **"불가능해 보이는 성과는 하늘에서 떨어진 신화가 아니라, 현장에서 발로 뛴 처절한..

[독서시스템#2] 독서해도 남지 않는다면 문제는 기억력이 아니라 시스템이다

책을 덮는 순간 지식은 증발하기 시작한다지난달에 읽은 책의 핵심 내용 세 가지를 지금 바로 말할 수 있는가?대부분은 제목과 어렴풋한 느낌만 기억할 뿐이다. 훌륭한 문장에 밑줄을 긋고 감동하며 페이지를 넘겼지만, 정작 내 삶의 문제를 해결할 때 그 지식은 소환되지 않는다.이것은 당신의 지능 문제가 아니다. 기록하고 구조화하는 '두뇌 인프라'가 없기 때문이다.지식 소비자와 지식 자산가의 결정적 차이많은 이들이 독서를 '지식의 소비'로 접근한다. 하지만 소비된 정보는 배설될 뿐 자산이 되지 않는다.많이 읽는 사람: 뇌의 저장 용량에 의존한다. 읽는 행위 자체에 몰입하며, 책을 덮는 것을 완료라 착각한다.남기는 사람: 외부 도구에 사고를 기록한다. 책을 덮는 순간을 '사고 자산화'의 시작점으로 정의한다.기록 시..

[독서시스템#1] 읽어도 제자리라면 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글자를 소비한 것이다

아직도 책의 페이지를 넘기는 것에 만족하고 있는가?책 한 권을 다 읽었다. 뿌듯함은 잠시뿐, 일주일 뒤 누군가 그 책의 내용을 물어보면 머릿속이 하얘진다. 밑줄을 긋고 페이지를 접어도 기억에 남는 것은 단편적인 문장 몇 개뿐이다.왜 우리는 읽어도 변하지 않을까? 왜 지식은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고 흩어지는가?지식 소비자와 지식 자산가의 결정적 차이많은 사람이 '많이 읽는 것'이 실력이라 착각한다. 하지만 다독은 지식의 과잉 섭취일 뿐이다.많이 읽는 사람: 뇌를 단순히 통로로 사용한다. 정보가 들어왔다 나갈 뿐, 남는 것이 없다.남기는 사람: 뇌를 '사고의 편집실'로 사용한다. 읽은 것을 자신의 언어로 재구성해 자산화한다.기록 시스템이 없는 독서는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행위와 같다. 당신이 느끼는 지적 ..

[2026 산업 전망] Vol.03 휴머노이드가 공장에 들어오는 날, 내 노동의 가격은 누가 정하는가

지난주 반도체 이야기를 하며 그 거대한 뇌가 소비하는 전력과 열기를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그 뇌가 '몸'을 얻어 우리 곁으로 걸어 내려오기 시작하면 이야기는 차원이 달라집니다.최근 공장 실사 영상을 보며 묘한 불쾌감을 느꼈습니다. 사람처럼 걷고, 사람처럼 물건을 옮기는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기괴할 정도로 능숙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내뿜는 것은 열기뿐만이 아닙니다. 내 밥그릇을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아주 원초적인 공포입니다.단순히 기술의 진보를 찬양하기엔, 그 기술이 대체하려는 대상이 바로 '나의 시간'과 '나의 노동'이라는 사실이 무겁게 다가옵니다. 2026년, 공장으로 출근하는 휴머노이드를 보며 저는 주가 지수보다 내 내일의 자리를 먼저 고민하게 됩니다.핵심 개념 1: 휴머노이드, 인건비라는 '변동비'..

복리 vs 단리, 수익률보다 무서운 ‘임계점’의 차이

금융 서적이나 유튜브를 보면 약속이라도 한 듯 '복리의 마법'을 이야기한다. 나 역시 처음에는 그저 이자에 이자가 붙는 산수 문제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자산을 굴려보며 느낀 복리는 수학이라기보다 인내심에 가까운 영역이었다.분명 남들과 비슷한 수익률인 것 같은데, 시간이 흐를수록 자산의 격차는 왜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질까. 내가 내린 결론은 우리가 복리의 '성장 방식'을 오해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당신의 자산 그래프가 지지부진하다면, 그것은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복리의 엔진이 아직 가열되지 않았기 때문일지 모른다.1. 단리 : 산술급수적인 정직한 축적가장 흔한 오해는 모든 저축이나 투자가 원금에 비례해 일정하게 늘어날 것이라는 믿음이다. 단리는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가 붙는 방식이다. 매달 같은 ..

통장 쪼개기가 귀찮음에도 자산 형성에 결정적인 이유

통장을 여러 개로 나누는 것이 좋다는 말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나 역시 처음에는 회의적이었다. 어차피 내 통장 안에서 숫자가 옮겨 다닐 뿐인데, 굳이 번거롭게 계좌를 대여섯 개씩 관리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하지만 한 바구니에 담긴 돈은 마치 모래 같아서, 어디로 얼마나 빠져나가는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잔고가 넉넉해 보이면 심리적으로 방만해졌고, 월말이 되면 늘 원인 모를 부족함에 시달렸다. 이 막연한 불안은 단순한 산수의 문제가 아니라 내 마음의 작동 방식 때문이었다.1. 심리적 회계 : 돈에 매겨지는 감정적 가치가장 흔한 오해는 모든 돈의 가치가 동일하다는 생각이다. 경제학적으로는 1만 원이 모두 같은 1만 원이지만, 사람의 뇌는 돈에 출처와 목적에 따른 **'이름표'**를 ..

[2026 산업 전망] Vol.02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병목: 데이터 고속도로를 점령한 자가 누구인가

지난주 에이전트 이야기를 하며 내 통장의 통제권을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그 똑똑한 비서들이 '생각'이라는 것을 하기 위해, 지구 반대편 데이터센터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양의 데이터가 찰나의 순간에 오가고 있습니다.저는 요즘 반도체 뉴스를 볼 때마다 기이한 기분이 듭니다. 숫자는 역대급이라는데, 정작 그 숫자를 만들어내는 하드웨어는 갈수록 비대해지고 뜨거워집니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화려한 언변을 구사해도, 결국 그것을 뒷받침하는 것은 0과 1이 지나가는 좁고 뜨거운 '물리적 통로'입니다.제가 밤잠을 설치며 고민하는 지점은 이 대목입니다. 모두가 지능의 한계를 논할 때, 정작 이 판을 멈춰 세울 진짜 병목은 '지능'이 아니라 데이터를 나르는 '전선'의 굵기에서 오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 말입니다.핵심 개념..

돈을 모으기 시작한 당신이 자꾸만 제자리를 걷는 이유

매달 월급날이면 통장을 스쳐 지나가는 숫자를 보며 안도하기보다 불안함을 느낀 적이 많았다. 나 역시 그랬다. 남들처럼 적금을 붓고 주식 계좌를 열었지만, 정작 내 자산의 항로는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없었다.정보는 넘쳐나는데 왜 내 확신은 줄어들기만 할까. 단순히 '얼마를 모으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돈의 성질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있었다. 시행착오 끝에 정리한, 돈을 모으기 전 반드시 마주해야 할 세 가지 개념을 기록해 본다.1. 인플레이션 : 가만히 있으면 깎이는 숫자의 가치가장 흔한 오해는 통장의 숫자가 변하지 않으면 내 재산도 그대로라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물가는 멈추지 않는다. 내가 가진 1,000만 원은 시간이 흐를수록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이 줄어든다.실제로는 내 자산이 보이지 않는..